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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블로그, 지금이라도 시작해야 하는 이유 3가지

by ㅯㆌⅹ½ 2021. 10. 20.

블로그, 해야 할까요?  

저는 생 초보 블로거입니다.  이 T스토리는 제 생의 첫 번째 블로그입니다. 올 5월에 개설하고 얼마 전부터 본격적인 포스팅을 시작했습니다. 블로그 종류 중에서 T스토리를 선택한 이유는 단순했습니다. 사람들이 구글에서 검색해주면 좋을 것 같고, 동시에 구글 애드센스 광고로 용돈이라도 벌려는 마음이었습니다. 

 

마음은 잠시 뿐, 시작부터 어려웠습니다. 새롭게 무언가를 만들고 싶은 마음에 구글 이메일도 새로 만들어 블로그 계정을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시작에 불과했습니다. T스토리는 관리 모드에서 여러 설정을 해야 하더군요. 그때부터 친절하신 구글과 유튜브 선배님들께 배우고, 적용하고, 고치고를 반복하였습니다.

 

그렇게 어렵게 기본을 세팅하고, 포스팅도 10개 좀 넘게 했습니다. 약간의 방문자가 생기자 자신감이 조금 생겼고, 주변 사람들에게 조심스럽게 이야기했어요. 하지만 돌아오는 건 걱정에 담긴 싸늘한 반응이었습니다. "거긴 레드오션이야.", "스마트 스토어나 판매자도 아니라서 홍보할 것도 없잖아.", 네이버 인플루언서랑 유명 블로그들이 이미 검색 상위를 차지하고 있는데  지금 어떻게 하려고?", "그냥 차라리 유튜브를 해보는 게 어때?"라고요. 하지만, 아니라고 자신 있게 말하지 못했습니다. 사실, 블로그 개설 시작부터 얼마 전까지도 그런 생각을 하고 있으니까요.

 

그렇다면, 이제는 블로그 하지 말아야 할까요? 며칠의 고민 끝에 저만의 답을 찾았습니다. 그리고 3가지로 정리해보았습니다. 


블로그, 지금이라도 시작해야 하는 이유 3가지 

 

1. 늦었다고 생각하는 오늘이 가장 빠른 날입니다.

 

지금 블로그 시작하는 것이, 늦었다고 느껴질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블로그는 blog.co.kr가 시작된 이후 2003년부터 네이버와 다음에서 블로그가 본격 가동되기 시작했죠. 오늘(2021.10. 20) 기준으로  국내 블로그 수가 총 18,194,430개나 되네요. '블로그 차트(https://www.blogchart.co.kr)'에서 블로그 총 수뿐만 아니라 종류별 점유율도 볼 수 있는데요. 네이버가 73.9%로 압도적 1위이고, 다음 11.9%, 티스토리 7.2%, 이글루스 1.6% 순입니다.

 

이런 수치를 알고 나니 더욱 망설여집니다. 아무도 찾지 않는 블로그에 내 시간과 정성을 들이면 무슨 효과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냥 지금 하던 것처럼 '검색'만 하고 사는 삶도 나쁘지 않다고 스스로 위로도 해봅니다.

 

하지만, 저는 생각을 바꿨습니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것이다.'라는 말도 있죠. 그리고 내가 무엇인가 하려고 마음을 먹었다면 그것은 분명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지금 당장 시작하는 것이 가장 빠른 길입니다. 하지 않고 후회하는 것보다 하면서 후회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말이죠.

 

성공 철학자로 알려진 '짐 론(Jim Rohn)' 선생님도 말씀하셨죠. "우리는 두 가지 고통 중 한 가지 고통을 겪을 수밖에 없다. 하나는 훈련의 고통이고, 다른 하나는 후회와 실망의 고통이다. 성공은 매일 하는 몇 가지 고통에 지나지 않는다. 훈련은 목표와 성취를 연결해주는 다리이다."라고요.

 

생각해보니, 저에게 "너무 늦었어."라고 말했던 사람 중에, 정작 본인의 블로그를 운영하는 사람은 없었던 것 같아요. 


2. 나의 사소한 경험이 누군가에겐 도움이 될지 모릅니다.

 

막상 블로그에 무엇을 써야 할지 막막하지 않으세요? 저도 그랬습니다. (아니 지금도 항상 그렇습니다.) 남이 쓴 글을 읽으면 참 쉬워 보이고, 어쩔 때는 이것밖에 못 쓰면서 무슨 블로그를 하는지 한심하단 생각이 들 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막상 내가 글 쓰는 사람이 되어 보니 이건 쉽지 않다는 정도가 아니라 너무나 힘들고 번거로운 작업입니다. 진심으로 블로거 선배님들이 너무 존경스럽습니다. 저는 요즘도 컴퓨터를 켤 때부터 '뭘 쓰지'만 생각하다가 고개를 책상에 처박곤 합니다. 그러다 하나가 생각나서 혹시나 하고 검색해보면 뉴스부터 시작해서 웹문서, 블로그, 관련 검색어가 주르륵 나타납니다. 또 내가 한심하게 느껴지지요. 난 여태 뭐하고 살았나부터 내가 고작 이것밖에 되지 않는 사람이었는지 까지 막 한심하게 느껴집니다. 하지만 더 당황스러운 것은 주제 생각, 정보 검색, 글쓰기, 심리적 좌절의 과정을 몇 번만 반복하더라도 2~3시간이 훌쩍 흘러간다는 것입니다.

 

아. 그럴 때면 또 포기하고 싶어집니다. 나는 글쓰기에 재주가 없는 사람이라고, 필요한 정보 잘 찾아서 잘 살아왔는데 이제 와서 왜 굳이 사서 고생하는지 모르겠단 생각이 많이 듭니다. 당장 구글 애드센스 붙는 것도 아니고, 검색이 많이 돼서 수익이 생기는 것도 아니고 말입니다.

 

위키백과에서는 블로그를 웹(web)과 로그(log, 기록)를 합친 단어로, 정보 공유나 의견 교환을 목적으로 인터넷에 글을 모아 올리는 것이라고 합니다. 스스로가 가진 느낌이나 품어오던 생각, 알리고 싶은 견해나 주장 같은 것을 일기처럼 차곡차곡 적어 올리는 형식이라고 설명되어 있습니다, '정보'라는 것은 인간이 살아가는데 필요한 모든 종류의 자료나 지식을 말합니다. 사람들이 모르는 컴퓨터 활용 기술을 순서대로 알려 주거나 , 맛집 정보를 알려주는 것도 좋은 정보일 것입니다. 어려운 재테크, 주식 정보를 알려주면 참 좋지요. 하지만 저는 정작 그런 내용을 그리 잘 알지 못합니다. 그러면 블로그는 하지 말아야 할까요? 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이런 말도 안되는 글을 쓰고 있듯이, 아마 생각해보면 자신이 알고 있는 것, 느끼는 것이 분명 있을 거예요. 내가 무엇인가 정보가 필요해 검색해보는 것이 있다면, 누군가도 그 내용이 필요할 수 있겠죠. 그러면 내가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을 알려주면 되는 것입니다. 거기에 당시의 상황과 나의 생각을 더한다면 새로운 의미 있는 정보가 될 수 있을 거예요. 자신이 사소하다고 느끼는 것들도 누군가에게는 소중한 정보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평생 누군가의 정보만 얻는 정보 소비자로 남지 맙시다. 자신의 시간과 노력을 들여 무언가라도 주려고 하는 사람은 정보 소비자보다 훨씬 고생스럽긴 하지만 보람과 또 다른 기회가 분명 주어질 거예요.

 

이미 인터넷에 수많은 정보가 가득 차있는 이때, 우리 생초보 블로거는 단순한 정보 전달만으로는 기존의 블로거들과 시간과 노력을 따라잡을 수 없습니다. 그걸 상쇄하기 위해서는 자신과 비슷한 생각을 하는 사람들, 비슷한 상황에 있는 사람들에게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더 실질적인 정보를 주기 위해 생각하고, 쉽게 전달하려고 노력해야 할 것 같습니다. (저도 아직 많이 부족합니다.) 정말 노오력만이 답인 것 같습니다. 맹자 선생님은 미리 아셨나 봅니다. "외로운 신하와 서자로 태어난 사람은 그들의 마음가짐이 절실할 수밖에 없고, 그 어려움을 극복하는 생각이 깊을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그런 사람들은 남보다 뛰어난 사람이 되는 것이다."라고 다독여 주네요.


3. 스스로 계속 공부하게 만드는 환경을 만들 수 있습니다.

 

내가 알고 있는 정보와 느낌을 남들에게 전달해 주는 것이 블로그이지요. 혼자만 알고 간직할 내용은 일기장에 쓰면 되는 것이고요. 남들에게 무엇을 알려주려면 우선 내가 무언가를 잘 알아야 하겠지요. 빠른 사회변화에 맞춰 새로운 정보를 알아보고, 공부하고, 생각해야 합니다. 물론, 아는 것이 많은 분들은 이미 알고 있는 내용 만으로도 충분하시겠지요. 하지만 평범한 저는 제가 알고 있는 내용이 맞는지 찾고, 또 찾아봅니다. 이렇게도 써봤다가, 저렇게도 써봅니다. 지금 이 짧은 글도 시간이 많이 걸리네요. 하지만, 이런 과정에서 오히려 제가 더 많이 알게 되고, 깨닫게 되는 점들이 있는 것 같아요. 좀 오버스럽지만 블로그를 한다는 것만으로 왠지 모를 책임감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아무튼, 그런 면에서 블로그는 스스로를 공부하게 만든다는 것으로도 정말 좋은 도구입니다. 자기가 목표한 바가 있다면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야 한다고 하잖아요. 혼자 하는 것보다 다른 사람들이 본다고 생각하면 더 잘하게 된다고 합니다. 블로거도 글만 쓰고 비공개한 글에는 생명이 없다고 합니다. 무조건 공개발행을 해야 그 내용에 대해 다시 생각할 수 있고, 고칠 문장도 보이고, 추가하거나 뺄 내용도 더 생각난다고 해요.

 

물론, 많은 사람들이 찾아보고, 구글 애드센스가 붙고, 광고도 붙고, 수익이 생기길 바라지 않는다는 것은 아니에요. 정말 그런 날이 오길 바랍니다. 하지만, 특별히 블로그 기술이 없는 저는 처음부터 수익만 생각하고 하다 보면 금방 지치고 힘들 것 같아요. 그래서 공부한다는 셈 치고 천천히, 끈기 있게 해보려고 합니다.


블로그, 지금이라도 한번 해보자고요.

 

지금까지 블로그 이제라도 시작해야 할 이유 3가지를 살펴보았습니다. 이것은 제가 블로그를 시작한 이유이기도 하고, 다른 사람들에게도 블로그를 추천하고 싶은 이유이기도 합니다. 짧은 글인 것 같은데 내 생각을 글로 정리한다는 것이 아직은 많이 어렵네요.

 

미국의 철학자 존 듀이 선생님은 선택과 그 선택의 지속성의 중요성에 대해 말씀하셨어요. "존재와 가치는 내가 날마다 하는 선택에 의해 규정된다. 오늘 내가 어떤 선택을 하는지, 그리고 그 선택 때문에 내가 어떤 사람으로 보이는지 곰곰이 생각해보자. 자아란 이미 완성된 것이 아니라 끊임없는 행위의 선택을 통해 지속적으로 만들어진다."라고요.

 

기왕 시작한 블로그. 아직 많이 어렵지만 그래도 해보겠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당당히 '블로거'로 '지식 공급자'로 불리는 날이 오기를 꿈꿔봅니다.

혹시, 저처럼 블로그 시작을 망설이는 분들이나,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포기하고 싶으신 분들이 보신다면 조금이라도 도움되면 좋겠습니다. 같이 용기 내보자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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